2013년 대장경문화축전이 9.27.부터 11.10.까지 해인사 입구에서 열리는데
이 기간 중 마애불입상이 일반에게 공개된다 하여 10.12. 찾았다.
마애불입상은 해발 약 1천m 지점에 있는
높이 7.5m, 너비 3.1m 크기의 자연석에 새겨진 불상으로 보물 222호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마애불 탐방로 정비 불허로 일반 공개를 조심스러워했지만
해인사와 협의를 거쳐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기간만 공개를 허락했다고 한다.
마애여래불을 가기 위해 먼저 해인사로 간다.
해인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법보사찰로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유명한 절이다.
해인사 뒷산에는 서서히 가을색이 내려 앉는다.
아 이이의 간절한 소원은 무엇일까?
해인사 대웅전 앞마당의 퍼포먼스
'본인이 짊어진 고통의 무게만큼 돌을 모아 주십시오'
내가 살아가는 고통의 무게는 얼마일까?
대웅보전
해인사 대웅전 서편으로 나가면 마애불입상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마애불 가는 길은 해인사에서 2.3km이나
정확하게 말하면 주차장에서 해인사까지 거리를 포함하면 모두 3.5km로 왕복 7km가 된다.
길 상태는 해인사에서 마애불 직전 300m까지는 넓고 평평하며 큰 경사가 없는 무난한 길이며
다만, 여배불 직전 300m 지점부터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다.
gps로 봐도 해인사가 해발 약 700m이며 마애불이 약 970m로 표고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가야산의 멋진 봉우리 하나가 보인다
마애불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은 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숲길로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흘러 내려 청량한 물소리가 귀를 시리게 한다.
스님들은 이러한 길로 땀을 흘리며 묵언수행을 했을까?
도시인이 생각컨데 호강스러운(?) 수행길인 것 같다. ㅋㅋ
1시간 여 땀 흘리는 수행의 시간이 지나서야 마애불입상을 볼 수 있었다.
마애불은 높이 7.5m의 자연 입석에 새긴 부처로
천년의 세월이 지났음애도 당초 만들어진 그자리에 그대로 꿋꿋하게
어떤 시련에도 꺽이지 않는 우리 민족의 기상처럼 그렇게 서 있었다.
얼굴은 퉁퉁하고 인중이 짧아 엄숙한 느낌을 준다.
부처를 새긴 바위를 옆에서 보면 이렇게 생긴 자연석이다.
가을색으로 변해가는 단풍잎에 내리는 햇살이 곱다.
하신길에 가야산을 다시 돌아본다.
성급하게도 벌써 발갛게 물든 단풍잎이 보인다.
해인사 입구
당간지주가 있는 풍경
마애불입상을 보존 하기 위해서는 상시 개방하여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지금처럼 은둔의 부처로 두는 것도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마애불입상이 있는 위치는 만물상 등산길의 서성재와 인근이므로
연계 등산할 수 있도록 츨입을 허용함이 좋을 듯 하다.
마애불을 다녀오니 시간이 너무 남아
'가야산 소리길'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소리길 트레킹은 별도편으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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