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5.12. 산행하기 좋은 날(약간은 더웠지만)에 속리산을 다녀 왔다.
속리산은 높이는 1,058m로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으며
경북 상주시와 충북 보은군의 경계를 이룬다.
원래 이 산은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이었는데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고승 진표가 이곳에 이르자,
일하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어,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다는 뜻에서 속리산이라 불려졌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최고봉인 천왕봉 1,058m, 비로봉 1,032m), 문장대 1,054m), 관음봉 982m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다.
이 산에는 1000년 고찰의 법주사(法住寺)가 있다.
오늘 산행은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서 문장대로 올라 신선대에서 법주사로 하산한다.
일행은 천왕봉까지 갔다가 법주사로 하산하는데 아쉽지만 내 능력에 맞추기로 했다.
들머리 화북 주차장에서 산세를 조망
25년전 상주 근무 시절 체육의 날 행사로 문장대 등반을 했는데
이 주변 어디에서 술 마신다고 산행을 포기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오르는 길이나 내려가는 길이나 대부분 이런 돌계단이다.
한시간 정도 오르면 이런 기암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신록과 기암들이 어울어져 더 아름다운 산이다.
위쪽에는 이런 종바위가
3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문장대
하늘 높이 치솟은 바위가 흰 구름과 맞닿는다 하여 문장대를 일명 운장대라고도 한다.
누구의 글씨인지 오래된 한문 비석은 깨어지고 그 옆에 새로운 정상석이 섰다.
문장대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이 겹겹이 포개져 하나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철계단을 따라 바위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문장대 정상에 서면 사방에 아름다운 기암들이 눈에 들어온다.
동남쪽 방면
기암을 당겨보고
오늘 진행할 남쪽 방면 능선도 보고
어느 한쪽 놓치고 싶지 않다.
산이 땀 흘린 자에게 주는 특권이다.
문장대와 전파탑, 송전탑
어울리지 않는 구성이지만 우리생활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어쩌다 만난 철쭉과 건너편 소나무를
기암과 소나무
신선대에는 휴게소가 있다.
신선대는 백학이 날고 백발이 성성한 신선들이 담소를 나눈 곳이라 한다.
점심을 먹고 지나칠려다
그래도 이름이 신선대인데 둘러보니 이런 풍경이 들어온다.
신선들이 노닐었던 바위위에 서면 지나온 능선쪽에 이런 기암들이 보인다.
신선대에서 청법대 쪽
신선대에서 10여분 진행하면 하산지점이 있다.
바로 내려오기 아쉬워 정면의 봉우리에 올라 입석대 방면을 본다.
경업대
경업대는 임경업 장군이 독보대사를 모시고 심신을 단련한 곳이라 한다.
신선대에서 하산하는 길은 무척 가파르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진짜 산님들도 많이 만났다.
경업대에서 본 입석대
입석은 입경업 장군이 7년 수도끝에 세운 돌이라고 전해온다.
경업대에서의 조망 또한 장관이다.
뚜꺼비 같은 거대한 바위
북쪽 능선
겹겹이 아름다운 산들이 산세를 자랑한다.
맑은 계곡의 실폭포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면
문장대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과 비로봉에서 배려오는 길을 만나는 지점부터는 이런 포장길이다.
법주사까지는 약 3.2km, 주차장까지 2km, 약 5km 이상의 포장길이 부담스럽다.
법주사로 들어가는 금강문
법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로 553년(진흥왕 14)에 의신(義信)이 창건하고,
776년(혜공왕 12)에 진표(眞表)가 중창하였다.
신라 영심의 중창 이래 이 절은 왕실의 비호를 받으면서 8차례의 중수를 거쳐
60여 동의 건물과 70여 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 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었다.
그 후 1605년(선조 38)부터 1626년(인조 4)에 걸쳐 유정(惟政)이 팔상전을 중건하하는 등
그 뒤 수차례의 중건·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으며
국보인 대웅보전, 팔상전, 원통전, 법주사쌍사자석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금강문을 들어서면 천왕문앞에 거대한 전나무 두 그루가 있다.
팔상전 국보 제55호
팔상전은 5층 목탑으로, 신라 진흥왕 때 의신이 세우고 776년에 병진(秉眞)이 중창하였으나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1605년(선조 38)에 재건하였다.
청동 미륵대불
용화보전 터에 1964년 시멘트로 만든 미륵불입상이 조성되었으며,
1986년 이를 헐고 청동 160t을 들여서 1989년 사월초파일에 높이 33m의 청동미륵대불이 점안되었다.
국보 제5호 법주사 쌍사자석등
보물 제915호 대웅보전
1624년(인조 2)에 벽암이 중창할 때 건립한 것으로, 총 120칸에 건평이 170평, 높이가 61척에 달하며
다포식(多包式) 중층건물로서 무량사(無量寺) 극락전, 화엄사 각황전(覺皇殿) 등과 함께
우리 나라 3대 불전(佛殿)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팔상전을 다른 방향에서
일주문, 호서제일가람이라고 쓰여있다
내려오면서
상가주변에 조성된 공원의 소나무숲
오늘도 나뭇가지 끝에 느껴지는 바람소리 몸으로 느끼며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순리대로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무사히 행보산행을 끝냈다.
장암리에서 문장대까지 약 3.8km(2시간, 문장대 구경 30분)
문장대에서 신선대까지 약 1.1km(30분, 점심 및 휴식 30분)
신선대에서 법주사까지 약 5.3km(2시간, 법주사 참배 30분)
법주사에서 주차장 약 2km(30분)
총 거리 약 12.2km, 행보걸음 소요시간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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