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봉명산에서 이명산으로
초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이다.
2010년 9월 19일산행 후 코스모스 축제장으로 연결되는 봉명산과 이명산을 찾았다.
봉명산은 경남 사천시 곤명면에 있는 높이 400m의 나즈막한 산으로
1983년 사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등산의 들머리는 다솔사에서 시작하며 등산로는 잘 다듬어져 부담없이 산행할 수 있는 곳으로
소나무숲을 잘 가꾸어 산행보다는 산림욕에 안성맞춤이다.
봉명산을 오른 후 이명산으로 이어지는데
이명산은 사천시 곤명면과 하동군 북천면, 진교면 일대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가 570m이다.
날머리는 계명산쪽으로 진행하다가
계명산을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하산하여 직전마을로 잡았다.
다솔사 적멸보궁
다솔사는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511년(지증왕 12)에 조사(祖師) 연기(緣起)가 영악사(靈嶽寺)라 하여 처음 세웠고, 636년 새로 건물 2동을 지은 뒤 다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후 의상대사에 의해 영봉사로 바뀐 뒤 신라 말기에 국사 도선(道詵)이 다시 손질하여 고쳐 짓고 다솔사라 하였다.
이절은 일제강점기에 한용운이 수도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고, 소설가 김동리가 한동안 머물러 등신불을 쓴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솔사 사리탑
이 절에도 꽃무릇이 피고 있다
절 좌측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길의 대부분은 이렇게 잘 다듬어져 있다
봉명산에는 소나무가 많으며 숲을 잘 가꾸어 놓았다
봉명산을 하산하여 이명산 쪽으로 가는 갈림 길이다.
하산하는 길은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잔디 길이라 길이 아닌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큰 길을 따라가면 낭패 당하기 쉽다.
표지판이 진행하는 방향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반대편에 세우면 좋을 것 같다
맨 뒤의 산이 이명산
봉명산에서 하산하여 이명산으로 가는 길과 이명산의 초입부분이 너무 가파르다 하여 임도로 걷었는데
시멘트 길이라 걷기가 무척 불편하다.
이명산을 오르자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이 보인다
이명산 정상 정자 전망대
이명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마애석조여래좌상이 있는 곳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약 100여m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난 가파른 내리막길인데 표지판이 없다.
마애석조여래좌상(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
내리막 길을 한참 내려가서 산허리길이 나오는데 계속 진행하면 나온다.
떡시루 바위
마애불에서 하산하는 길에 있다
하산하는 길에 밤나무숲이 나타난다
직전마을에 가기 전에 잘 자란 정자나무
날머리는 코스모스 축제장이 있는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허수아비도 진보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