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떠나 저구항으로 이동한 후
작은 식당에서 요기를 하고 11시 45분에 소매물도로 향한다.
약 50여분을 달려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작은 항구라 다른 배가 접안하여 있어서
이 배가 출항할 때까지 잠시 기다린 후 입항한다.
소매물도는 경남 통영시에 속한 조그만 섬으로
쿠크다스 과자 광고배경으로 사용되어 쿠크다스섬으로 통하기도하는데
등대섬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가 절경으로
망태봉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이 통영8경 중 하나이다.
썰물 때면 이 등대섬으로 연결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오늘 소매물도 여행 및 트레킹코스는
선착장-망태봉 갈림길-망태봉-등대섬-망태봉갈림길-둘레길-선착장이다.
소매물도 입구에 있는 바위섬
오륙도라 부르기도 한단다.
소매물도의 유일한 마을
소매물도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으로
2009년 5월에 왔을 때는 거의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지금은 주거지 대부분은 팬션과 상가로 변신했다.
이 마을사이로 약 20여분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망태봉 갈림길이 나오는데
갈림길에서 계단을 따라 망태봉으로 간다.
전에는 없던 계단을 설치하여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하였고
또 정상에는 역사관을 만들어 놓고
등대섬을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망태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등대섬 전경
그런데 전에는 두 섬을 연결하는 50여m 바닷길이 뚜렷이 보였는데
위치가 다른 지, 나무가 자라서 그런지
본섬과 등대섬이 바닷물로 구분된 모습이 아니어서
너무 아쉬운 풍경이다.
2009년 5월 사진
조금 위치를 옮겨봐도 다른 모습이다.
위 사진과 비교하면 기후변화 탓으로 나무의 카가 많이 커진 이유도 있지만
뒤에 있는 섬 위치를 보면 전망대 위치가 잘못 만든 느낌이 든다.
중간 전망대에서 본 풍경
등대섬을 연결하는 몽돌의 이끼
하루 두번 썰물때 마다 열리는 바닷길
등대섬에서
등대섬에서 보는 소매물도 본섬
등대섬을 건너면 등대까지 계단을 조성하여 놓았다.
등대섬의 기암
장마가 온다는 예보가 있듯
많이 더운 날씨에 땀이 등골을 흘러 내린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본섬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데
내 나이 정도 되는 분이
카메라와 그리고 등과 옆구리 배낭 두개를 메고 가는
내 모습이 많이 힘들어 보였는지
"배낭하나 들어 드릴까요?" 하신다.
말씀만이라도 너무 고맙다.
이런 마음씨 따듯한 분들이 있으니 아직은 살만한 나라 아닌가?
망태봉 갈림길에서 바로 하산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둘레길로 하산한다.
바로 가면 약 500m, 둘레길로 가면 1.6km이다.
대물도 끝 바위섬
남매바위라는 표지가 있다
둘레길 곳곳에 뱀이 출몰한다는 표지가 있다.
실제 내려오면서 표지판이 없는 곳에서 독사를 보았다.
독사 소리에 지나 간 앞 사람이 돌아와서 보고는 자칫 밟을 뻔 했다한다.
12시 30분에 시작하여 트레킹 종료시간은 15시 25분
천친히 여유있게 돌아도 3시간정도 걸렸다.
나가는 배 출항시간이 16시라
여유시간에 블루밸리 빙수를 둘이 나눠먹고
오늘 땀으로 흘린 수분을 보충한 후
다시 일상이 기다리는 대구로 향한다.